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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학교의 만남, 마을교육공동체

최근 마을교육공동체가 전국적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란 학교의 교육력 제고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학교, 마을, 교육청, 지자체, 시민사회, 주민 등이 협력, 지원, 연대하는 교육공동체이다. 지역의 교육 문제를 학교에만 위임하지 않고 학교, 학생, 학부모, 지역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왜 마을교육공동체인가? 원래 교육과 돌봄은 그 지역의 공동과제였다. 그러나 근대 학교의 등장과 함께 교육은 국가 책무로 이관되었고 지역과도 분리되었다. 더욱이 급속한 도시화로 인하여 마을 공동체는 약화되었고, 학교는 학생들의 앎과 공동체적 삶을 통합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학생들의 교육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폭력과 범죄, 일탈행위의 잔혹함과 그 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앎과 삶이 동떨어진 교육으로 인해 지역과 학교 모두 여러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한 아이가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돌보고 가르치는 일은 한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며, 이웃을 비롯한 지역사회 또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또한,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마을은 학교가 필요하고, 학교도 마을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을교육공동체는 한국 교육에 새로운 전략으로 채택되었다.

 

마을교육공동체에서 사람들은 학습에서 참여로, 그리고 다시 참여 경험을 기반으로 한 학습으로 이어지는 순환을 겪으며 변화한다. 일상에서 학습과 참여의 순환이 거듭되며 경험이 쌓이면,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관계의 통로들이 만들어진다. 관계 맺기를 거듭해 나가면서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식을 확장하여 스스로 공동체의 일원임을 자각하게 되고 마을공동체는 구성원들의 성장을 통해 단단해진다.

 

마을교육공동체는 다양한 양상으로 운영될 수 있다. 본교 사회적협동조합 매점 오얏꽃 필 무렵도 교육협동조합으로써 마을교육공동체로 볼 수 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들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교육 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자발적으로 뭉쳤다. 이들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매점을 운영하고, 매점 운영에서 발생한 수익은 다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또한 학생들에게 환원된다. ‘같이의 가치’. 2018, 3년 동안 사회적협동조합을 이용해온 학생이 사회적협동조합을 주제로 개최된 TEDxYouth에서 강연한 주제이다. 학생은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기존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없었던 다양한 지식뿐만 아니라, 함께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음을 배웠다고 한다.

 

경기 꿈의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의 대표적인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다. 경기 꿈의학교는 체험형 마을학교로, 경기도 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 기획하여 진로를 탐색하는 교육활동이다. 학생들이 직접 작가, 배우, 연출자가 되어 뮤지컬을 만드는 김포 콩나물 뮤지컬 꿈의 학교, 청소년들이 책의 일생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고 삶을 기획해보는 파주출판도시 북드림 꿈의 학교 등이 경기 꿈의학교 프로그램이다.

 

교육을 중심으로 학교, 마을, 자치단체가 역할을 분담하여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가치의 공동체’,

경쟁과 차별보다 지원과 협력으로 심리적 안정과 아름다운 인격을 형성하는 치유의 공동체’,

한 명의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서 마을이 학교가 되고, 주민이 교사가 되는 협력의 공동체’,

마을과 자치단체가 학교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상생의 공동체’,

학교와 마을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가 살아서 공유되고 새롭게 재창조되는 문화의 공동체

마을교육공동체를 표현하는 말이다. 마을교육공동체로 학교 혼자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교는 지역과 때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교육은 학부모와 교사와 학생의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학교는 공동체의 가치 기반인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쳐야 한다. 앞으로 우리 교육은 지역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