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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소프트웨어 교육’

올해부터 의무화되는 '소프트웨어 교육', 과연 무엇일까?

 시대가 바뀌면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회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이 바뀐다. 산업사회는 성장 중심의 사회로 숙련되고 근면한 태도가 중요시 여겨졌고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육체노동 대신 지식노동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지금은 소프트웨어혁명으로 지식창조사회, 즉 융합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해진 시대가 온 것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컴퓨터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으로, 프로그래밍 언어 습득 자체보다 사고를 절차화 하는 과정(알고리즘)을 통해 논리력과 문제해결력 등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본 소양 증진에 목적을 둔다. 즉, 컴퓨터 없이 컴퓨터 원리를 놀이 형식으로 배우는 언플러그드 교육을 통한 소프트웨어 교육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미국 9개 주, 일본, 중국,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은 일찌감치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도 뒤따라 2015년 교과과정을 개정하면서 올해부터 학교 정규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포함시켰다. 올해 소프트웨어 교육은 중학교에서 정보 과목으로 34시간, 내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실과 과목에 연간 17시간이 배정될 예정이다.

 

 2014년 정부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선언 이후 불과 1년 만에 소프트웨어 교육의 정규교과 편성이 결정되었다. 수년에 걸쳐 천천히 바뀌는 교육계에서 이 같은 변화는 성급하게 보인다. 성급했던 만큼 여러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문제점은 전문 인력의 부족이다. 교육부의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의 30%인 6만 명을 교육하고, 이 중에서도 6,000명은 심화 연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즉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의 채용이 아니라 기존 인력을 통해 교육 인력을 양성할 계획을 전한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의 상황에서는 바뀌는 교육 과정 속에서 요구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며, 급하게 이뤄지는 인력의 양성과정을 통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기 힘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환경을 고려하자면 더욱 그러하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적절한 교원 양성이 필요하다.

 

 또한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소프트웨어 과목의 수능시험 포함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곧 소프트웨어 과목 자체가 시험의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암기과목으로 교육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는 사실로 이어진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이 컴퓨터와 대화하는 알고리즘을 재미있게 익히고 컴퓨팅 사고력을 익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향상된 컴퓨팅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다양한 틀을 통해 그것을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는 있겠지만 상관관계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평가가 교육 방법과 분리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교수학습 방법에 평가가 포함되어야 교육 효과도 높이고 의미 있는 평가도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교육에는 많은 허점이 보인다. 그러나 논리력과 사고력이 요구되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SW교육의 기본 취지에 맞춰 학교에서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하고 배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Freepi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