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저녁 문경여고 협동조합 오얏꽃 필무렵에서 협동조합 이사회가 열렸다.   2016년 한해 협동조합 활동에 대한 평가 및 2017년 운영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였다.  

  협동조합에 대한 토의에 앞서  지난 12월  26일 학생이사 4명이 참여했던  ‘학교협동조합 조합원 한마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는 전국 대학 생활 협동조합 연합회에서 주관한 행사로써, 중·고교 학교협동조합간의 교류를 통하여 협동조합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협동조합간의 협동’이라는 원칙 준수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우리학교 대표로 참여한 학생이사들에게는 다른 학교 협동조합 활동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다른 학교는  조합원이 소규모의 동아리처럼 일부 학생으로만 구성되는 경우가 많았고,  시골 학교에서는 야생화와 같은 특별한 물품들을 판매한다는 점이 우리와는 다른 독특한 점이었다. 이번 행사 참여는 본교의 사회적 협동조합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학생 조합원들이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생각하는 아주 뜻 깊은 기회였다.

    다음으로는 본교 협동조합 홍보 책자의 발간 예정 소식이었다. 이전에 ‘만들자, 학교협동조합(박주희, 주수원 저)’책을 출판한, ‘맘에 드림’출판사에서 본교의 사회적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책 출판이 진행 중에 있다. 대구·경북의 첫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학교인 문경여고가 전국의 여러 학교 중 선정되었다. 한 권의 책에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논의부터 현재의 운영 상황까지 모두 담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아울러, 협동조합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매점 재정의 정상화가 현재 차츰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듬해 매점의 운영을 보조할  매니저 채용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매점 운영에 대한 회의 결과, 현재까지는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봉사 활동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점심과 저녁시간에는 현재와 같이 본교 학생들의 봉사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오전 판매와 주문, 서류정리와 같은 경영지원을 맡을 매니저가 맡는 방안에 대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한국 사회적 기업 진흥원은 사회적 협동조합 제품 및 서비스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를 활성화 하여 '사회적 협동조합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본교 협동조합은 도청 및 시청, 각 주민 센터에 복사지를 판매하여, 협동조합 재정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앞으로 공공기관의 본교 사회적 협동조합 구매를 유도하는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조합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본교 매점의 가치와 참뜻을 알리고, 바른 먹거리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을 심어줘야 함을 모두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 이 점이 본교의 협동조합 계승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더 나아가, 전교생이 조합원인 만큼, 본교 매점 이용을 더욱 권유하여, 늘릴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조합원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과 판매 물품의 선정에 있어서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상호간의 소통이 부족한 현재의 운영에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조합원 학생들 모두가 가격, 메뉴 선정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친환경 매점을 통한 로컬 푸드 및 식품, 문구류, 생필품, 친환경과자 판매를 넘어서, 학생들의 교육 분야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함을 깨닫는 자리가 되었다.

           -글 :  김지민, 김다선 문경여고 오얏꽃필무렵 쿱스 학생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