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약, 한약재 성분을 정제하여 추출한 성분을 주입한 약침, 통증을 줄이는 추나요법 등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같은 질환에 걸린 환자라고 하더라도 통증을 느끼는 부위, 유형, 진행 정도가 각각 다르기에 획일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하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환자의 현재 신체 상태와 질환의 유형, 평소 식습관과 생활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여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한다. 맞춤형 치료를 계획하기 위해서 심층상담과 함께 환자에게 나타난 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환자가 미처 느끼지 못한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정밀 검사에는 체온 조절 기능이 정상적인지, 피부의 열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적외선 체열검사, 무의식중에 받고 있을 스트레스까지 찾아낼 수 있는 뇌파검사, 기본 체성분 뿐만 아니라 부종, 세포내수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체성분 검사 등이 있다. 심층상담과 정밀검사를 마치고 구체적인 치료 계획이 이뤄졌다면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적용할 수 있는 한방 치료 중 가장 대표
당신은 혹시 감기 초기에 쌍화탕을 먹은 적이 있는가? 작약과 황기, 숙지황 등 9가지 약재를 달여 만드는 쌍화탕은 사실 찬 기운이나 세균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콧물, 인후통, 기침과 같은 감기 증상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인체의 전반적 생리기능을 증진시켜 감기 치료를 돕는 보조제이다. 정확히는 ‘피로회복제’라고 할 수 있는데, 동의보감에도 혈액순환을 돕고 기력을 보강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서술되어 있다. 굳이 감기 치료에 쓴다면 근육통을 동반하는 몸살감기에 도움이 된다. 감기 증상별로 보면 기침감기에는 도라지, 목감기에는 모과, 콧물감기에는 대파 생강 유자차, 몸살감기에는 칡차나 생강이 크게 도움이 된다. 또한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다르다고 한다.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은 일반의약품으로,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법대로 제조된 식약처 허가 제품인 반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약이 아니라 액상 차나 혼합음료로 분류돼 일반 음료에 가깝다고 한다. 피로회복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약으로서의 효능을 기대한다면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을 먹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