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학교로 유명한 문경여자고등학교도 코스모스와 국화마저 저버린 겨울 풍경은 황량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올겨울 문경여고의 운동장 모습은 예년과는 다르다. 지난 10월 하순에 학생들이 운동장 가장자리에 파종한 밀 텃밭에서 새싹이 파릇파릇 자라났기 때문이다. 밀 새싹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을 잊게 해준다.문경여고(교장 장종환)는 올해 봄 운동장 한쪽에 텃밭을 조성했다. 이는 스승과 제자, 친구들끼리의 사제동행 친구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교육활동의 일환이었다.지난 4월부터 학교 운동장 주변에 텃밭을 조성해 학급별, 동아리별 희망 학생들에게 작은 텃밭 공간을 제공했던 것이다. 학급별로 1개씩 작은 텃밭 21개를 제공했고 희망하는 동아리는 선착순으로 5개를 분양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농작물이나 꽃을 심어 텃밭을 가꿨다. 텃밭 작물은 학급이나 동아리의 신청을 받아 방울 토마토, 고추, 상추 등이 심어졌고 수확물들은 동네 어른들에게 나누어 드리기도 했다.학생들은 수확이 끝난 텃밭을 정리하고 나서 우리 밀을 심었다. 우리 밀 종자는 ‘우리 밀 살리기 운동본부’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겨울철 우리 밀을 가꾸게 되면서 학교의 모습도 아름
겨울철 푸른교정 우리밀 가꾸기